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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월호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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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월호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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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월호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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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서 개관
1978년 1월호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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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월호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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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1978년 1월호 (제 55호)

마르코복음서 개관

정양모 (서강대 교수, 신부)

예수께서는 대략 기원 후 27년부터 30년까지 복음을 선포하고 구원을 이룩하셨다. 그러다가 그분은 유대교계 및 정계의 미움을 산 나머지 국사범으로 처형되셨다. 그리나 놀랍게도 예수 사건은 죽음으로 막을 내리지 않고 계속되었다. 즉 그분의 제자들은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된 스승 을 되살리셨다고 확신하고 줄기차게 외쳤던 것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예수께서 이승의 소멸될 삶과는 질적으로 다른 불멸의 삶을 누리신다고 굳게 믿고 끈질기게 외쳤던 것이다. 이것이 예수 부활 신앙이요 선포이다. 그 결과 그들은 예수를 여느 위인처럼 보지 않고, 인간과 역사를 다스리는 분으로 신봉하여 메시아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 주님으로 섬겼던 것이다. 또한 제자들은 예수께서 이승에서 하신 말씀과 행적 역시 재평가하여 여느 성현이 남긴 언행 정도로 여기지 않고 하느님의 기운이 스미든 말씀과 행적으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께서 평소에 하신 말씀과 행적을 소중히 여겨 간직하고 후대에 전해주었다. 그런데 처음 얼마 동안은 예수님의 언행을 단편적으로, 그리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 주다가, 차츰차츰 모아서 정리했다. 그러나 70년경 마르코 복음서가 저술되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조직적으로 집성 기록하지는 않았다. 마르코 복음서야말로 첫번째 체계적 작품이다.

I. 저 자

그럼 누가 마르코 복음서를 썼을까? 130년경에 사망한 히에라뽈리수의 주교 빠삐아스가 이미 증언한 대로 실제로 마르코라는 이가 복음서를 기록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복음작가의 이름만 알 뿐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신약성경에(요한) 마르코라는 인물이 여러번 나오는데,그는 예루살렘 출신으로서(사도 12,12) 바울로와 바르나바의 제자였으며(사도 I2,15; 13,5-13; 15,37-39; 필레24; 콜롯 4,10; 1 티모 4,11) 또한 베드로의 제자이기도 하였다(1 베드 5,13). 그러나 (요한) 마르코가 복음작가 마르코와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단언할 수 없다.

복음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복음작가 마르코가 민족주의적 테두리를 벗어나 세계적 구원관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다.

◇ 11,17: "내 집은 모든 민족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읍니까?”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실 때 하신 말씀.

◇ 13,10 : “우선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세계만민이 복음 선포를 듣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세말 재난이 닥치리라는 말씀.

◇ 14,9 : “진실히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베타니아에서 예수께 향유를 부어준 여자를 두고 하신 말씀.

II. 독 자

마르코는 이방인들을 상대로 복음서를 썼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유대인들의 풍습을 설명하였던 것이다.

◇ 7,3-4 : "바리사이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손을 손목까지 씻지 않고서는 식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에 물에) 잠그지 않고서는 식사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지켜야 하는 전통들이 많이 있으니, 잔과 옹자배기와 놋그릇〔과 침대〕를 씻는 것이다.”

◇ 14,12 : "무교절 첫날, 곧 해방절 양을 희생으로 바치는 날”

◇ 15,42 : "준비일, 즉 안식일 전날.” 그리고 마르코는 이방인 독자들을 의식한 나머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아랍어를 번역하였다.

◇ 3,17 :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코보와 야코보의 동기 요한인데, 그들에게는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덧붙여 주셨으니,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야코보와 요한을 부르실 때 붙여준 별명.

◇ 5,41 : “아이의 손을 잡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딸리타 꿈.' 이것은 '어린 소녀야, 너에게 말하노니 일어 나거라’라고 번역된다.” 예수께서 야이로의 딸을 되살릴 때 하신 말씀.

◇ 7,11 : "어떤 사람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게서 받으실 것은 코르반, 즉 예물입니다’라고 선언만 하면 그만이다." 유대인들이 준법을 빙자하여 부모공경을 외면하는 사례.

◇ 7,34 :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숨을 내쉬며 그에게 ‘에파타’ 즉 '열려라’라고 하셨다.”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칠 때 하신 말씀.

◇ 14,36  :  “압바 아버지, 당신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제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소서???” 겟세마니에서 성부께 드리신 기도.

◇ 15, 34 : “그리고 세시에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외치셨다 :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이것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읍니까?’라고 번역된다.”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

또한 이방인의 풍습을 반영하는 구절도 있다.

◇ 10,12 :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버릴 수 없었음.

마지막으로, 이방인 장교인 백부장이 신앙인의 귀감으로 둥장한다.

◇15,39 : "그리고 그분을 마주 보고 곁에 서 있던 백부장이,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III. 저술장소 및 연대

빠삐아스는 저술장소에 대해서 명백히 언급하지는 않으나 로마로 생각했던 것 같다. 마르코 복음서가 아시아에서 저술되었으리라는 설이 계속 대두하나 전통적인 설에 따라서 저술광소를 로마로 보아 무방할 것이다.

저술연대에 대해서 살펴보자. 유대인들이 로마 압제를 거스려 벌인 독립전쟁(64?70년)이 실패하여 기원 후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 그런데 마르 13,1-23에는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이 장차 다가올 비극을 예언하는 예고냐, 아니면 이미 닥친 비극을 보도하는 보고냐에 따라서 마르코 복음서의 저술연대가 밝혀질 것이다. 즉 그 말씀을 예고로 본다면 복음서는70년 직전에 저술되었겠고, 보고로 본다면 70년 직후에 저술되었겠다. 언젠가는 이 문제가 밝혀지겠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학계의 견해도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그러므로 복음서의 저술연대를 70년경으로 보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IV. 양식과 집성 전승

원시교회에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단편적으로 전하였다. 단편적 전승의 구조를 살펴보면 흔히 일정한 양식을 갖추고 있다. 이제 마르코 복음서에서 자주 나오는 양식을 이야기와 말씀으로 대별하여 살펴보면 대충 다음과 같다,

1. 이야기(=사화)

(1) 이적사화

◇ 구마사화 4건(1, 21-28; 5,1-20; 7, 24-30;9,14-29)
◇ 치유사화 8건(1, 29-31. 40-45; 2,1-12; 3,1-6; 5,24-34; 7,31-37; 8, 22-26; 10,46-52)
◇ 소생사화 1건(5,21-23. 35-43)
◇ 자연 이적 사화 5건 (4, 35-41;6,45-52;6,32-44;8,1-9; 11,20-25)

(2) 논쟁과 논담(논쟁의 계기는 사건, 논담의 계기는 질문)

◇ 논쟁 (2,1-12. 15-17. 18-20. 23 -26; 3,1-6;7,1-13; 11,17-33.등)
◇ 논담 (10,1-12; 12,13-17. 18-27 28-34. 35-37 둥)

(3) 제자사화(1,16-20; 3,13-19; 6, 6-13;9, 33-35.38-40; 10, 35-40 등)

(4) 수난사화(주로 14,1-16,8)

2. 말씀(1) 비유 6건(4,3?9, 26-29;30-32; 12,1-9; 13,28-29. 34-37)

(2) 상징어 (2, 21-22; 3, 23-27; 4’ 21 -25; 7, 15)

(3) 예언一묵시어(아멘으로 시작되는 말씀으로서 3,28-29; 9,1-41; 10, 15; 10, 29 -30; 12,43-44; 13,30; 14, 9.18.25.30. 그리고 세말에 관한 가르침을 모은 13장)

(4) 연쇄어?말잇기(의 두드러진 예로는 9, 36-50)

그런데 마르코가 수집한 사료 가운데 대부분은 단편적인 전승이었지만 집성된 전승도 더러 있었다. 집성된 전승의 범위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

◇ 세례자와 예수의 관계(1,2-15)
◇ 가파르나움에서의 하루(1,21-39)
◇ 갈릴래 아에서의 논쟁(2,15ㅡ3,6)
◇ 비유(4,2-10. 13-20. 26-33)
◇ 이적사화 일부
◇연쇄어(9, 36-50)
◇ 수난사화 (주로 14,1-16,8)

V. 마르코의 사상

마르코 복음작가는 예수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복음서 첫머리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시작”(1,1) 이라고 기록한 것처럼,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메시아(=그리스도) 이심을 이방인들에게 밝히고자 하였다. 마르코가 어떻게 예수의 정체를 밝히는지 단계적으로 살펴보자.

1. 예수는 놀라운 인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적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것은 그 가르치는 내용이나 방식이 율사들과는 아주 달랐기 때문이고 또한 그분을 통하여 정신적 육체적 질환을 고치는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 1, 22.27 :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매우 놀랐다. 그분은 율사들과 달리 권위를 지닌 분으로서 그들을 가르치셨기 때문이다??????모두 놀라 서로 따지며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냐? 권위있는 새로운 가르침! 그분이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들도 그분에게 복종하는구나!” 예수께서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설교하시고 미친 사람을 고치시자 군중이 보여준 반응.

◇ 4,41 : “그들은 크게 두려워 떨면서 서로 ‘바람과 호수까지 이분에게 복종하다니, 도대체 이분이 누구신가’ 하였다.” 풍랑을 가라앉히신 기적을 보고 제자들이 보인 반응.

◇ 6, 2-3 : "많은 사람들이 듣고 놀라서 말하였다: ‘어디서 이 사람한테 이런 힘이 났을까, 이 사람의 손으로 기적들이 이루어지니 그에게 주어진 지혜는 어떤 것일까?’” 나자렛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의 설교와 타향에서 행하신 기적 소문을 듣고 보인 반응.

2. 예수는 예언자

갈릴래아 사람들은 예수님의 파격적인 말씀과 행적을 보고서 그분을 예언자로 여겼다.

◇ 6,14-16: "사람들은 그분에 대해서 ‘요한 세례자가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난 것이니 그래서 그에게 기적의 힘이 솟아난다’고 하였다. 다른 이들은 ‘그는 엘리아이다’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는 예인자들 중의 어느 한분과 같은 예언자이다’라고 했다.”

◇ 8,27-28 :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근처 마을들을 향하여 떠나가셨다. 그런데 그분은 길에서 당신 제자들에게 질문하여 그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합디까?’ 하셨다. 그러자 그들은 그분에게 ‘요한 세례자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엘리아라고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들 중 한분이라고 합디다' 하였다.”
3. 에수는 메시아(=그리스도)

갈릴래아 사람들은 예수를 단순히 예언자로 보았으나, 제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알아차렸다. 이것은 베드로가 한 메시아 고백에 잘 드러난다. 다만 그들이 지닌 민족적 정치적 영화로운 메시아관은 잘못된 것이었다.

◇ 8,29 : "그분이 그들에게 ‘그러면 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하겠읍니까?’라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대답하여 그분께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였다.”

4. 예수는 고난당할 메시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고난당할 메시아이심을 세번에 걸쳐 밝히셨다.

◇ 8,31-33 :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시기 시작하였으니, 곧 인자는 많은 고난을 당하고 원로들과 대제관들과 율사들에게 버림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후에 부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9,30-32 : “???그분은 당신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그들에게 ‘인자가 사람들 손에 넘겨지고 사람들은 그를 죽일 것입니다. 그는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후에 부활할 것입니다’고 하셨던 것이다???”

◇ 10,32-34 : “???보시오,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읍니다. 그러면 인자는 대제관들과 율사들에게 넘겨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 다음 그를 이방인들에게 넘겨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조롱하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에게 채찍질을 한 다음 죽일 것입니 다???”

5. 수난중에 환히 드러난 예수의 정체

예수께서는 유대 최고의회에서 당신이 인자와 같은 메시아이심을 밝히셨다. 그리고 이방인 백부장은 그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메시아이심을 알아보았다.

◇ 14, 61-62 : “???대제관은 그에게 묻기를 ‘당신이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하고 그분에게 말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 '내가 (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인자가 위력(을 지니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고 하늘의 구름과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15,39 : “그분을 마주보고 곁에 서 있던 백부장이,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지금까지 열거한 그리스도론적 관점에 따라서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을 이렇게 볼 수 있겠다.

1. 수난하는 메시아

마르코 복음작가는 예수를 고난당

하는 그리스도, 인자, 하느님의 아들로 천명하였다. 물론 그 역시 예수 부활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는 주로 예수 수난을 돋보이게 하였다. 이런 뜻에서 수난사는 마르코 복음서의 본론이다. 그러니까 이 복음서는 서론이 길고(1ㅡ13장) 본론은 짧다(14, 1 ? 16,8) 하겠다.

2. 메시아 비밀과 함구령

예수께서 공적으로 활약하시는 동안에는 그분의 정체가 유대백성에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분은 그때에도 메시아이셨지만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숨기고자 하셨다. 즉 당신의 정체를 감추고자 하셨다. 이런 뜻에서 그분은 숨어계신 메시아이셨다. 그래서 어느 누가 어쩌다 당신의 정체를 간파한 경우에는 그것을 퍼뜨리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셨던 것이다. 함구령을 내리신 단원은 다음과 같다.
◇ 마귀들에게 내린 함구령(1,24-34; 3,12)

◇ 기적적으로 치유된 이들에게 내린 함구령(1, 44; 5, 43; 7,36; 8, 26)
◇ 제자들에게 내린 함구령(8,30; 9, 9) 

3. 제자교육과 제자들의 몰이해

예수께서 공적으로 활약하시는 가운데 제자들에게만은 당신의 정체를 밝히심과 아울러 여러 면으로 특수교육을 하셨다. 그리나 그들 역시 스승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 교육과 제자들의 몰이해는 다음과 같은 단원에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 제자교육(4,10-25. 33-34; 4,35 ?5, 43; 6, 45-52; 8, 31. 34-38; 9,28-29. 31. 33-35; 10,10-16. 23-45; 11, 20-25; 13장; 14,22-25. 32-40)
◇ 제자들의 몰이해(4,13.40; 6,52; 7,18; 8,17-21.32; 9,6.10.32.33-35; 10, 24.26. 32. 35-45; 14, 32-41.10-11. 43-46. 27. 50.29-31. 54. 66ㅡ72).

VI. 복음서의 결문

본시 마르코 복음서는 16,8로써 끝 맺었던 것같다. 16,8의 내용인즉, 부인들이 일요일 꼭두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겁을 먹은 나머지 도망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나와 무덤에서 도망쳐 버렸다. 그들은 벌벌 떨었고 정신이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복음서가 빈무덤 발견사화로씨 끝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 다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사화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2세기에 복음서 독자 가운데 어느 분이 긴 결문(16,9-20)을 만들어 덧붙였던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긴 결문을 만든 독자는 마태오, 루카 그리고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발현사화를 참작하여 만들었다.

◇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심 : 마르 16, 9-11 = 요한 20,11-18
◇ 두 사람에게 나타나심 : 마르 16, 12-13 = 루카 24,13-35
◇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 마르 14-18 = 루카 24,36-49; 요한 20,19-23
◇ 온 세상에 복음선포 : 마르 16,15 = 마태 28, 18-20; 사도 1,8
◇ 믿음과 세례와 구원 : 마르 16,16 = 요한 3, 5.18
◇ 마귀추방과 새로운 언어와 치유: 마르 16,17-18 = 마르 6,12-23 및 바울로가 설립한 교회에 드러난 성령의 은사들
◇ 예수 승천: 마르 16,19-20 = 루카 24,50-53; 사도 1,6-11

그리고 또 다른 독자는 긴 결문(16, 9-20)과는 다른 짧은 결문을 만들어 16, 8과 16, 9 사이에 삽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