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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제 143호)
대 림 제 1 주일 : 12월 2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 (이사 63,16-64,7) : 이사야 예...

대림시기
1990년 12월호 (제 143호)
대림 시기 1. 명 칭 우리말의 엄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의 대림(待臨)은 그리스어의 ‘에피파네이...

가톨릭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 - 정의채 신부의 시노드 발표 내용과 해설
1990년 12월호 (제 143호)
I. 머리말 제8차 시노드가 금년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로마에서 열렸다. 그 주제는 ‘현대 상황...

나의 고백
1990년 12월호 (제 143호)
  허 까리따스(Caritas Hopfenzitz) 수녀님은 1913년 독일에서 출생하셨으며 1937년 포교 성 베네...

생활 속의 성인
1990년 12월호 (제 143호)
신부님. 산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여느 날과는 달리 남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오후 3시쯤에 터벅터벅 혼...

사회의 성화를 위한 교회 언론의 역할
1990년 12월호 (제 143호)
대담 : 고국상 (가톨릭신문 미주지사편집국장) 이태호 (평화방송 해설위원) 최상완 (경향신문 조사연구실...

이 시대의거룩함 - 순결한 창녀인 교회
1990년 12월호 (제 143호)
  라합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창녀이다(여호 2장). 여호수아가 요르단강 건너편을 정복하기 위하여 ...

교회와 사회의 상호성
1990년 12월호 (제 143호)
I. 시작하는 말 모든 공동체의 근본적 기초는 정의에 관한 공통된 인식 즉 무엇이 옳은 것이며 무엇이 ...

사회 성화를 위한 교회의 사명
1990년 12월호 (제 143호)
‘사회 성화(聖化)를 위한 교회의 사명’이 주어진 주제이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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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자료 1990년 12월호 (제 143호)

가톨릭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 - 정의채 신부의 시노드 발표 내용과 해설

정의채 (가톨릭대학장. 신부)

I. 머리말


제8차 시노드가 금년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로마에서 열렸다. 그 주제는 ‘현대 상황 안에서의 사제 양성’이었다. 그리고 금년은 공의회가 폐막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런 계기에 사제 성소의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교회가 ‘사제 양성’을 주제로 선정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


나는 주교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주교대표자회의인 시노드에는 이른바 전문위원(Auditor) 자격으로 참가한 셈이다. 처음에 이런 말을 전해들을 때 극구 사양 하였었다. 왜 내가 로마로부터 지목되느냐고 거듭 사양의 뜻을 표하며 이유를 물었더니 서울 대신학교의 근년의 변화와 서울 대신학교에서 올린 안(세계 모든 신학교가 시노드 준비 관계로 올린 것)이 서울 교황대사관에서도 좋게 보았고 특히 로마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높이 평가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이 점 동료 교수 신부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런 저런 간곡한·설득이 있어 참가를 수락하였다. 그리고 나서 출발하기 몇 일 전 모사 전보(FAX)편으로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약 17분 간에 걸쳐 교황님 임석 하에 시노드 교부들(주 교들) 앞에서 발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에 참가를 수락할 때는 단순히 참가만 하고 한국의 성소 실정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대답할 정도로 알았다. 또 교황대사관측에서도 그런 식으로 알려 주었다. 그러나 막상 이런 큰 제목을 받고 나니 몹시 당혹스러웠다.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몇몇 교수 신부님들과의 회의를 거쳐 어느 정도 초안을 만들어 가지고 로마로 떠났던 것이다. 현지에 가서 상황을 보고 중언부언을 피하고자 하였고 또 새로운 면도 부각되어 수정을 하여 발표하게 된 것(원문은 영문)이 아래에 소개하는 글이다.


물론 이번 시노드에 참가함으로써 가톨릭교회의 놀라운 면을 체험하게 된 것은 큰 은혜이다. 이른바 서방 세계,자유세계 대표 전원이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사상 처음으로 백러시아,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레토니아 등 소련 연방국가들을 비롯하여 폴란드,동독,유고,체코,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구 제국이 공산주의에서 해방되어 참가한 것이 놀랍기만 하였다. 또한 베트남 대표 주교들은 폐회 2,3일 전에 출국이 허용되어 참가하였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중국본 토에서는 대표들이 참가하지 못하였다. 총참가자는 명단에 나타난 대로 시노드 교부 250명,전문위원 60명 등 도합 310명이었다. 전문위원들 중에는 성소 양성에 직접 관련된 신학교 책임자와 수녀, 평신도 등 심리학과 여타 분야의 교수급 전문가들이 여러분 있었다. 동양에서는 필리핀 등을 합쳐서 신학교 당국자로서 주제 발표를 한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II. 본인의 발표문 전문


지극히 거룩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와 추기경님들 그리고 주교님들과 그리스도 안에 형제 자매들 앞에서 제8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말씀드리게 된 것을 하느님의 큰 은혜이며 교회가 제게 내려주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제목은 ‘가톨릭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Seminary Formation in the Context of a Catholic University )입니다. 저의 미약한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부르심에 순명하는 정신으로 몇 가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제가 봉사하고 있는 한국 서울관구 대신학교 ( Seoul Regional Major Seminary, Korea)의 현황에 대해 간단한 소개 말씀을 드리고 본론으로 옮겨 가겠 습니다. 현재(1990년) 전체 학생 수는 744명입니다. 신학원에 있는 신학생은 313 명이고 기숙사에 있지 않는 다른 학생들은 431명입니다. 기숙사에 있지 않는 다른 학생들 중에서 군복무 중에 있는 학생이 228명입니다. 그리고 수도자 신학생 이 89명이고 휴학 중에 있는 학생이 42명입니다. 또 수녀와 평신도 72명입니다.


사제 서품자 현황을 말씀드리면 1987년 2월에 39명, 1988년 2월에 41명,1989 년 2월에 50명, 1990년 2월에 79명 그리고 1991년 7월에는 약 75명이 배출될 예정 입니다·


그밖에도 성소 지망자들의 증가로 지난 20년 동안에 3개 대신학교가 증설되었고 1991년에 또 하나의 신학교가 그리고 1992년에는 하나나 둘의 대신학교가 설립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1992년에는 남한에 여섯 내지 일곱 개의 대신학교가 있게 됩니다. 이런 대신학교의 숫자는 3백만에 가까운 신자 수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 신자 수는 150% 이상 증가하였으며 그것은 대부분 개종에 의한 것입니다. 지금은 약 1,500명의 대신학생들이 남한에 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서 이번 시노드의 의안 초안 ‘현대 상황에서의 사제 양성‘(De Sacerdotibus Formandis in Hodiernis Adiunctis)이 제시하는 바와 같이 오늘의 사회는 매우 다원적인 사회이다. 학문의 세계도 또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도 다원적입니다.


우리 한국 사회는 급변하는 현대사의 축소판입니다. 우리 한국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식민지 시대에서 해방되었으나 곧이어 남북의 비극적 전쟁을 3년 간 치렀고 독재 군사 정권의 출현과 젊은 학생들의 끝없는 항쟁을 겪으며 지난 45년을 지내왔습니다. 또한 한반도는 세계열강의 각축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경제적 발전도 이루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종교가 당면하는 윤리,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문제 또한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가톨릭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에 국한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서구 사회가 유물론과 무신론의 도전을 받아왔으며 더 나아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오늘날 아주 다원적인 사회로 이동하였습니다. 한국 사회는 오랜 유교의 전통이 무너지고 다원화사회, 산업사회 혹은 탈산업사회 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한국 사회는 큰 혼란 특하 윤리적 큰 혼란 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리스도교적인 역할 특히 인권 옹호와 정의와 평화가 기여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의 큰 변동 중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아시아 종교들인 유교와 불교의 영향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크게 쇠퇴하여 갔습니다. 개신교도 어느 시기에는 이런 면에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종교 사회 현상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에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 에 직면한 불교와 유교 더 나아가서는 개신교는 지난 20년 혹은 30년 간 이런 조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이 경영하는 큰 대학들 안에 불교대학,유학대학 더 나아가서는 그리스도교 신학대학을 설립함으로써 종합대학들의 혼 역할을 하게 하여 정신적 종교적 활기를 불어 넣는 작용을 하여 왔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좋은 스님이나 좋은 목사 등을 배출하였으며 평신도들을 양성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종교들은 오늘에 이르러서 다시 활기 넘치게 되었습니다. 종합대학 안에서의 건전한 종교학 내지 신학 교육,신학생 교육은 가톨릭교회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신학교가 그러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교회는 오늘날 많은 수의 사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오늘날 더 좋은 사제 즉 양질의 사제들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종합대학 안에서 신학생 교육을 할 때 유리한 점은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가 있습니다.


1) 종합대학에서의 신학생 교육은 이번 시노드의 의안 초안이 강조하고 있는 인성 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과거와 같이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실시하는 신학교 교육은 나름대로 좋은 점이 많지만 그런 교육에서는 넓은 마음과 넓게 보는 시야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또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은 신학생들에게 남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며 그 시대의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2) 종합대학에서의 신학생 교육은 신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화되고 전문화된 학문에 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3) 오늘의 사제 양성 교육은 전통적인 신학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보조 학문 들 예컨대 교육학,심리학,사회학,상담학 그리고 특히 동양에서는 비교 종교학과 동양 철학의 수업이 요청되는데 이런 것은 격리된 신학교 교육보다는 종합 대학 교육에서 더 잘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보조 과목들을 분리되어 있는 신학교에서 교수하려면 교수 부족과 과다한 경비 지출로 경제적 큰 부담을 안게 됩니다. 또한 종합대학에서는 신학생들이 평신도와 같이 공부하게 되므로 평신도를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후일 사제가 된 후 평신도를 위해 또 평신도와 같이 일하게 될 때 잘 융합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사제와 평신도가 같이하는 미래의 교회상을 구현하는 데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인격성이 성숙되고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신학생 교육은 후일 그들 사목의 대상이며 협력자들인 평신도 교육과 같이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Seminary Formation in the Context of the Education of Laity). 또한 토착화를 올바르게 또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도 종합대학에서의 자기 민족의 전통 사상을 신학생들과 평신도들이 같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있어서 이 점은 시급히 요청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신자가 아닌 이교인 학자가 초월적 진리를 찾아 중국의 수도 북경에 가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고 고국에 돌아와 신앙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제들이 한국에 오기 전에 평신도들 스스로가 신학을 연구하여 일반 신도들을 이끌어 갔고 더 나아가서는 사제가 없기 때문에 또 사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 물론 신학 교육을 못 받아 잘못된 것이지만- 가성직제도( Pseudo - hierarchial )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1984년 서울에서 시성한 한국 성인 103명중 10명만이 성직자이고 그의 93명은 다 평신도들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평신도 들은 그들의 조상 못지않게 종교적 열성에 있어서 뛰어납니다.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모시고 한국 교회 2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것도 또 1989년에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성대하게 치른 것도 평신도들의 열성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협력 관계에 있어서 성직자와 평신도 간의 얼마간의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도 만일 가톨릭 종합대학에서 신학생과 평신도가 같이 공부하였다면 이해와 협조가 좀 더 원만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도 한국 평신도들의 신앙열과 신학적 지식에 대한 갈구는 대단합니다.


4) 오늘의 지도자 특히 사목에 임하는 지도자는 넓은 학문적 식견과 올바른 판단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격리된 신학교 교육에서가 아니라 이런 훈련은 종합 대학 교육 안에서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본당 경험에서 보 면 신학교에서만 교육받은 보좌 신부들보다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신부가 된 보좌 신부들이 어떤 때 인간 이해, 사회에서의 사목적 적응에 있어서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늦게 오는 성직 지망자(late vocation)들에게 깊은 영성을 지니게 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더 큰 노력과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5) 한국의 실정에서 보면 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교육협의회가 있는데(저는 이 평의회의 이사- Trustee of Korean Council for University Education- 입니다.) 한국의 모든 대학들과 개신교 신학교와 가톨릭 신학교도 이 협의회의 일원 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는 가톨릭 신학교도 종합대학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불교,개신교의 여러 신학교들은 이렇게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6) 그리스도 신자들이 소수인 나라들에서는 종합대학이 좋은 선교의 장이 될 것입니다.


7) 이렇게 성직자 양성과 평신도 양성을 같이하는 종합대학은 성소를 얻는 좋은 장이 될 것입니다. 사실 서울 대신학교의 경우 전체 신학생의 약 1/3이 이런 종합대학 출신들입니다.


8) 가톨릭 종합대학교는 전통적이며 건실한 현대 신학과 철학을 전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형이상학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면에 약점도 있습니다.


1) 그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들이 종합대학에서 분별없이 여러 형태의 많은 학생,교수들과 접촉함으로써 정신을 집중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세속화될 위험이 큽니다.


2) 신학원과 종합대학이 거리가 멀 때에는 통학 시 밖에서 시간 소비가 많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나라에 따라 많이 있을 것입니다만 역시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은 마이너스 요소보다는 플러스 요소가 더 클 것 입니다. 2000년대를 향하며 힘찬 도약을 하려는 한국 교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이런 약점 즉 영성적 약점은 신학원의 영성 생활을 강화함으로써 충분히 보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전문적이고 열성적인 영성 지도 신부와 교수 신부의 배치와 ‘영성의 해‘(Spiritual year)룰 1년 내지 2년 정도 실시하여 신학생들로 하여금 근본적인 회개를 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제도 즉 ‘영성의 해‘ 실시는 종합대학의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오늘의 모든 신학생들에게 아주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신학생들은 깊은 성사 생활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전존재를 건 성체에 대한 신심이 요청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학생들은 성모 신심에 있어서도 뛰어나야 합니다.


신학생 양성에 종사하는 이들은 ‘다른 그리스도’(Alter Christus)로서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반영시키면서 전적으로 자신을 신학생 양성에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좋은 사제를 하느님과 백성을 위해 양성해야 합니다. 신학생들의 사목 실습 문제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본당에서 방학 동안 주일학교 교사, 레지오 마리애,교리 교육,병자 방문,청소년들과의 캠핑,미사 중 성체 분배,강론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이런 활동을 매년 약 4개월에 이르는 방학 동안에 하며,약 6년 간 이런 실습을 합니다.


개인적 기도와 극기 정신의 함양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동체성이 오늘 교회의 본질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공동 체성은 강조하지만 가끔 그 공동체성은 자기 개인이 빠진 남들만이 하는 공동체 성을 말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 교회의 영성 생활의 기초이며 핵심인 개인 극기의 정신과 개인 성화(sanctificatio sui ipsius)를 깊이 훈육해야겠습니다. 특히 재물욕과  향락과 교만과 극단적 이기주의 정신으로 가득 찬 이 세대에 복음적 가난과 정결과 순명의 깊은 수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스도의 산 징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신학교의 경우 신학생들이 애덕의 정신으로 차 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평신도들과 같이 가난한 사람들, 억압받는 사탐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합니다. 한국 교회의 많은 신자들이 애덕 행위에 실천 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교육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고 이제 한국 주교단이 신학교 당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제시한 신학생 양성(Seminary Formation)의 그 핵심적인 부분을 인용할까 합니다.


한국교회의 성소증가에 미치는 사회 문화적 요소의 긍정적, 부정적 요소 몇 가지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아래에 제시하는 요인들은 한국 주교회의가 신학교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렴한 것들입니다.


1) 긍정적 요소


① 가난한 자와 불의하게 억눌린 자들에 대한 연대 의식이 확산되면서 인간의 기본권이 신장되고 사회 정의 구현에 많은 관심을 두는 사회적 분위기가 교회의 대사회(對社會) 가르침을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 의 징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자선적 사업으로 궁핍한 민중들을 도와주고 사회의 불의와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인권 옹호를 위하여 일하는 사제들의 용기 있는 활동을 보면서 현세계에 봉사하는 교회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고, 이러한 역할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사제성소를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삶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② 우리 한국 문화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도 생활을 하는 구도자의 삶을 위해서는 독신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식이 천수백 년 동안 불교문화를 통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한국에서의 사제 독신 생활이 서구 문화 또는 외래 종교 의 이질적인 요소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대처승보다도 비구승을 더 좋게 보는 의식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③ 종교심이 많은 문화적 전통 : 한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샤머니즘(무속 신앙)과 ‘출가’(出家)와 같은 불교적인 전통은 초월 세계에 개방된 심성을 형성시키고 젊은이들이 성소에 뜻을 품게 되는 데 긍정적 영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유교의 충효 사상, 군사부 일체(君師父一體)라고 보는 전통은 한국 교회에서 사제들이 아버지 또는 스승으로 존경받는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이런 전통은 성소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반 사상에서 비롯되는 사제들의 지나친 우월감이 부정적인 영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④ 사제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 : 위에서 이미 언급한 유교적 전통 외에도 사제들에 대한 한국 평신도들의 전통적인 높은 존경심도 긍정적 요소로 빼놓을 없습니다. 여기서는 비록 긴 역사는 아니지만·교회 초창기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성직자를 영입하였던 한국 교회의 역사적 전통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제들이 현실적으로 누리고 있는 생활 안정과 사회적 존경도 하나의 큰 긍정적 요소입니다.


⑤ 본당 및 기타 특수 사목 분야에서 만나게 되는 사제들의 헌신적 봉사 태도.


2) 부정적 요소


① 산아 제한으로 자녀들의 수가 하나 혹은 둘로 감소되고 더구나 가계 보존 의식이 강해 아들 선호 사상으로 사제성소 지망자들의 수적 감소도 예상됩니다.


②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로 전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도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상황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참된 가치나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무가치하고 소위 출세가 인생의 목표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시 위주의 학교 성적의 우열에 따라 우수 학생들은 사회 진출을 일차적 목표로 삼아 사제성소 지망자들의 지적 수준 저하가 야기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③ 급속한 경제 수준의 향상과 날로 팽배해 가는 황금만능주의는 성소 개발에 있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국 물질만능주의,편리 위주의 사고 방식으로 현세적 풍요로운 삶을 가치 기준으로 삼아 희생과 인내의 가치가 상실되어 희생과 끈기 있는 노력을 요구하는 사제 생활을 지망하려는 성소자가 감소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④ 성직자의 사회적 지위의 향상과 상대적 생활 안정 또는 부유한 생활은 참된 성소 의식을 지닌 사제 성소지망자의 수적 감소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부정적 현상들이 아직 한국 성소 증가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음은 큰 다행이며,한국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큰 은총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서울대교구의 예를 들어 한국의 성소 증진을 위한 예비 신학교 현황 (1990)을 소개하고,신학생 자신들이 실시한 ‘성소에 대한 사회 조사‘(1984)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서울대교구의 예비 신학교에는 1990년 현재 중학생 약 540명,고등학생 약 330 명,대학생 및 일반부가약100명으로 총 970여 명이 속해 있습니다. 그 양성 및 교육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째,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에 모여 미사를 드리고 사제, 부제, 수녀 혹은 신학생들이 피정이나 강의를 실시합니다?

둘째,한 명의 사제(성소국장)가 모든 본당 신부의 협조 하에 이 예비 신학교를 책임자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신부 7명,부제 10명,수녀 22명 그리고 신학생 15명이 예비 신학생 양성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셋째,예비 성소자들은 1년에 두 차례씩 2박3일 일정으로 피정을 하고 있으며,그들의 부모들도 자녀의 성소를 돕기 위해 피정을 하거나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많은 훌륭한 성소자는 좋은 가정환경,특히 신심 깊은 어머니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하에는 한국교회의 성소(聖召)께 관한 보다 상세한 자료가 제공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의 미흡한 발표를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표1>





 


 

* 발표자의 자리는 교황님 옆이었다. 발표 중 교황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출된 원고를 같이 읽어 주시는 큰 호의를 보여 주셨고 끝난 후 많은 준비를 하였다고 격려와 찬사 말씀을 주셔서 큰 위안을 받았다. 몹시 긴장하였고 두려움마저 가졌지만 발표 후 큰 화제가 되었고 또 약 10명의 추기경님들이 나를 만나 나의 발표에 큰 관심을 보여 주셨으며 찬사도 보내주셨다. 특히 교황청 가톨릭 교육성 의 장관과차관대주교님께서 발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시고 좋은 평가를 해 주셨다. 많은 대주교, 주교님들 그리고 수도회 총장급 교부들과 동료 전문위원들로부터 큰 관심과 격려와 찬사를 받게 되어 퍽 다행스러웠으며 송구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발표가 있은 지 일주일 후에 스페인의 유력지「종교생활」(Vida Religiosa) 지에서 찾아와 약 한 시간 사십 분 동안 인터뷰를 하며 취재하였다.


발표 첫머리에서 한국 교회 성립을 간략히 소개하고 한국 사회상과 한국 대신 학교 성소 상황을 소개하여, 각 국 대표들에게 한국 교회의 실상을 알리게 된 것 은 큰 수확이었다. 모든 것이 서울 대신학교의 동료 교수 신부님들의 협조와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신학생들의 많은 기도의 덕분으로 생각한다. 감사의 마음을 금할 길 없다. ’


이 발표의 적지 않음 부분이 종합 보고 후에 만들어진 의안 초고에 반영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 한 사람의 제안만은 아니었지만.


**분과토의(1990.10.16)에서 제안한 내용 (I)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미 10월 8일의 발표에서 제안했듯이 신학생 양성은 평신도들과의 협력 하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요즈음 몇몇 시노드 교부들께서도 평신도의 공동 사제직과 연관하여 직무적 사제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노드가 직무적 사제직과 조화를 이루는 평신도의 공동 사제직에 대하여 신학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사목적인 측면에서도 보다 명백히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의 평신도들은 교회 생활의 모든 측면,예를 들면 본당 사목회의,미사 독서, 성체 분배,레지오 마리애, 성령 운동,M.B.W. (Movemet for a Better World ) 그라고 주일학교 교사 등에 매우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과거 수십 년 동안 많은 수의 입교자를 배출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대성 당의 예를 들면 매달 약 250-300명의 영세자가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 주교좌 성당의 주임 신부로서 5명의 보좌 신부와 더불어 사목 활동을 하였는데 사제들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많은 예비자의 교리 교육과 평신도의 평생 교육 실시에 교사로서 열성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도직 활동과 더불어 한국의 평신도들은 다양한 본당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사제와 평신도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신학생들은 평신도의 정체성과 역할 그리고 그들과의 협조 방안에 대한지식을 갖추도록 교육되어야 합니다.


둘째, 종합 의제 초안(Relatio Post Disceptationem)에는 신학생 교육에 있어서 설교학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설교학은 평신도에게 영적 양식을 공급하고 교리 교육을 하는 사제의 직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신학교에는 설교학 강의팀이 구성되어 풍부한 사목 경험과 신학,사회학,매스콤 분야의 충분한 배경을 갖춘 신부님 한 분과 KBS TV의 간부인 평신도 두 분이 담당하고 있는데 결과는 좋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셋째,신학생들은 매일 시간을 내어 육체노동을 해야 합니다.


넷째, 현재 세계의 수많은 신학생들은 생활은 신학원에서 하면서 가톨릭 종합 대학의 신학부와 철학부 또는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학부들이 지나치게 자유로워서는 안 되며 특히 신학자들이 교도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종합 보고서에는 위에 언급된 종합대학교에서의 신학생 교육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못합니다.


다섯째, 저희 신학교에서는 노인, 병자, 마약 중독자,정신 장애자 및 호스피스 상담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의 제안은 소그룹 토의 내용인 인간 교육 영성교육, 지성교육, 사목 교육 중에서 다른 시노드 교부들이 언급하지 않은 것들로서 이 내용은 시노드 종 결의안에 상당히 수용되었다.)


* * 분과토의 (1990.10.19) 에서 제안한 내용 (II)


지성 교육에서는 신학과 철학 교육 이외에도 지역 상황에 따라 보조 학문,예를들면 교육학, 심리학,사회정치 과학,비교 종교학등이 교도권과의 조화 안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이 의견도 시노드 종결 문안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II. 시노드회 전체적인 내용


아래에서는 교부들의 의견 개잔 후 작성된 의안 초안에 나타난 줄거리를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초안은 ‘현대 상황’, ‘사제의 정체성과 사명’, ‘양성 - 인간 성숙,영성 양성,지적 양성, 사목적 양성’,‘평생 양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현대 상황’ 부분은 초안에서 현대 상황을 너무 소극적으로 부정적으로 도피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여 토의 과정에서 거절해야 할 것과 수용해야 할 것을 분명히 하며 복음 선포에 유익한 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수정이 이뤄졌다.


‘사제의 신원 즉 사제의 정체성과 사명’ 편에서는 우선 사제의 정체성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다. 그것은 오늘날 서구의 사제성소가 크게 감소된 데 대한 위기의식의 소산임과 동시에 그 숭고한 신원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벌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때에도 이 문제가 성직자들 사이에 널리 문제화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교회론에서 주교의 위치는 극상 높여 놓고 평신도의 위치도 높여 놓았는데 사제들은 주교의 부속물 혹은 평신도들의 종속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는 반론과 이렇게 될 때 과연 사제성소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냐의 문제 제기가 널리 유포되어 있었다. 그런 위구(危懼)가 서구 교회에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 즉 사제성소가 급격히 감소되어 일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이번 시노드가 소집되었으니 당연히 사제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다루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신학적 성서학적 근거에서 사제를 강생한 말씀의 신비에서 고찰하며 착한 목자, 예언자,유일한 중재자,교회의 배필인 그리스도의 최고이며 영원한 사제직에 참여하는 직무적 사제직을 설명하여 그리스도의 신격(Persona Christi) 안에 서사제직을 거행하는 사제상을 극명하게 제시하였다.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되고 성령으로 살고 인도되는 그리스도를 따라 사제도 같은 맥락의 존재이며 삶이고 그리스도와 같이 하느님만을 위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설정된 존재임을 명백히 하였다.


이런 존재로서의 사제는 그 공동체성 더 나아가서는 그 일치성(communio)에 본질이 있음을 분명하게 제시하였다. 즉 하느님과의 일치,주교는 베드로의 후 계자인 교황과의 일치, 주교와 협력자로서의 사제는 주교와의 일치, 동료 사제들과의 일치 더 나아가서는 신자들과의 일치가 강조되었다. 사제는 가르치는 교사이며 성사를 통해 성화(聖化)시키는 사람이며 또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란 점도 시노드는 명시하였다. 이런 존재로서의 사제의 신원을 설명한 뒤 그 양성을 제시한다. 그 양성은 신학교에서 이루어진다. 신학교의 전통적 개념 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성의 집(Domusforaiationis)으로도 표현하여 종합대학이나 기타 다른 교육 기관에서 신학을 배우는 신학생들의 양성의 집,거처로 표현하였다. 그 양성은 성소의 싹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를 다루는데 여기서는 그 직접적 양성인 인간 성숙과, 영성적 양성,지적 양성, 사목적 양성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인간 성숙 교육은 독신을 지켜야 할 사제 지망자들에게 심리적 감정의 조화를 이루는 인격을 갖추도록 교육해야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사독신으로 불리 운 것을 자각 실천케 하는 것이다. 또한 올바른 판단력을 길러 자유와 책임을 조 화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인성의 성숙한 교육을 이루어 가야 한다.


영성 양성은 이번 시노드 즉 신학생 양성의 핵심 부분이다. 지성 교육까지도 영성 교육에 종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될 만큼 영성에 모든 것이 치중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감에 따라 지성 교육은 영성 교육과 더불어 통합적(integralis) 양성 요소임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사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개별적 인격적 응답( personalis responsio )으로 이루어진다. 사제는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 그리스도께 강력히 부착되어 그리스도의 내적 충동에 순응하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생들의 영성 양성은 가난, 정결, 순명의 복음적 권고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사제 지망자는 매일 미사 참례와 성체께 대한 깊은 신심과 화해의 성사, 성무 일도, 영적 독서,개인적 기도와 성모님께 대한 특별한 신심을 기르고 침묵을 지키며 영적 지도를 자주 받게 하여야 한다. 본인의 발표에서도 그렇고 회의 중 몇 몇 교부들로부터도 영성의 해(spiritual year)의 필요성이 역설되어 교부들 사이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나 여려 지역 사정이 달라 신학교 입학 전 혹은 신학교 중간에 영성 교육,지성 교육 등을 하는 예비 시기(periodus propedeutica)의 필요성이 인정되었으며 방법과 내용,시기 등은 주교들의 재량에 맡기기로 하였다. 특히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독신 생활을 철저히 수련해야 한다. 이 생활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특수한 은혜이며 카리스마이다. 지도자들은 사제 지망자들이 이 생활에 적합한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 독신 생활 때문에 성소가 너무 없어 본당이 비는 등 사목의 큰 지장을 받는 곳에서는 예외적 규정을 두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교부들 사이에 있었으나 교부들의 절대 다수가 독신제는 너무 귀중한 그리스도의 증거이기 때문에 또 큰 은혜이며 카리스마이기 때문에 계속고수시키도록 하였다.


지성 양성에 관해서는 신학생들에게 철학과 신학 교육은 영원의 철학 ( phiiosophia pereiinis )과 참된 가톨릭 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시노드의 입장이다. 그것은 신학교에서건 대학교의 신학과에서건  마찬가지다. 다같이 교도권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신학은 구원의 학문이기 때문에 구원의 신비를 더 잘 표현하는 학문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톨릭의 신학자는 학자들의 설(opiniones)과 교회의 가르침을 혼돈해서는 안된다. 이런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저간의 신학의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교회는 이변 시노드를 통해 교도권을 매우 강조하였다. 오늘에 이르러 철학이 큰 혼란에 빠져 있으므로 모든 것을 통합하고 유기적인 체계를 주며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철학,건전한 신학과 잘 조화를 이률 수 있는 철학을 신학생들에게 전수해야 한다. 그밖에도 사회학, 교육학, 심리학, 정치학 등의 보조 학문 전수가 요청되는 점도 명시하였다.


사목적 양성에 관해 이번 시노드는 신학생 양성 거간 중 본당을 중심으로 사목 실습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특칙 병자 방문에 유의하였으며, 비인간적 가난과 폭력으로 억압된 사람들을 돌볼 것이나 거짓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거나 편승하는 것을 시노드는 배척하였다. 교회의 세상 구원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만 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하였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또한 토착화 문제가 강력히 제기되었다. 백인 세계 여외의 모든 지역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토착화 문제와 만나는 것으로 보였다. 아프리카는 서구 제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지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서구 문명에 대한 큰 반감이 깔려 있는 듯했으며 수많은 원주민들의 사고와 감정과 생활양식 특히 종교 감정에 맞는 종교적 표현과 성서 그리고 전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미는 비인간적 극빈 속에 허덕이는 민중들 특히 원주민들의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이제 콜룸부스의 대륙 발견 500주년을 맞고 있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축제가 아니고 원한의 시기인 듯 함을 간접적으로 풍겼다. 이런 원주민들이 식민지 정책과 더불어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어 신자가 되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활양식, 종교 감정에 맞도록 교회가 토착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노드의 문헌은 그리스도 복음이 인류의 모든 문명 안에서 피어나야 할 것을 인정하며 토착화는 필요한 것이며 복음 선교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으로 천명하였다. 그러나 토착화는 교회의 보편성과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평신도들의 사제들과의 협력께 관해서도 언급한다. 이 점은 처음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었다. 평신도들은 본당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며 사제들에게 협력과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밖에도 신학교는 교회의 심장이니 주교들은 전력을 다해 신학교를 육성할 것이며 특히 아주 모범적인 사제들만 파견하여 양성에 임하게 하여야 한다는 점도 명시하였다· 양성자들은 전적으로 사제 양성에만 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생 양성자의 양성과 재교육 문제 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주교들은 사제들을 개인 개인 아버지와 같이 대해야한다; 이 점은 모든 일에 앞서 주교들의 일차적 임무이다. 또 사제들은 주교를 가장과 같이 대해야 한다.


이번 시노드가 다룬 내용들은 자문적인 것으로 교황님에게 제출되었으며 교황님은 언젠가 멀지 않은 장래에 이런 의안을 정리하여 신학생 양성에 관한 사도적 권고를 발표하실 것으로 보인다.


IV, 시노드 내용과 본인 발표와의 관련


이상과 같이 이번 시노드의 내용을 개괄하고 본인이 발표한 내용들과의 관련 에서 몇 가지를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위의 발표 전문에서 벌써 나타난 바와 같이 종합대학 안께서 평신도와 같이 신학생이 교육을 받게 되면 상호 이해와 상호 협력이 증진되고 성직자와 평신도가 같이하는 미래의 교회상 즉 그리스도의 근원적 사제직에서 유래되는 평신도들의 공동 사제직과 사제의 직무적 사제직이 상호보완 작용을 하여 미래 교회상을 준비할 것이라는 점이 제시된 후 처음에는 별로 논의되지 않던 평신도와의 협력 관점에서의 신학생 교육 문제가 의안 초안과 단일안에 큰 비중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점에 대해 어떤 수도회 장상 교부는 새로운 차원을 열어 주었으며 훌륭한 전체의 스케치를 하여 주었다고 극찬할 때 몹시 송구스러웠던 것이 기억난다. 또 이번 회의에는 영성 교육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지적 교육에 좀 소홀한 감이 있었다. 교황님께서도 이 점을 보시고 신학적,지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하신 바 있다. 특히 보조 학문들 예컨대 교육학, 심리학, 사회 정치학, 매스커뮤니케이션, 비교 종교학, 동양에서는 동양 철학 등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이 점도 그대로 수용되었다.


이번 시노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제의 신원 즉 정체성(identitas) 문제와 영성 양성 문제였다. 사제직의 숭고함과 본질을 일깨워 주고 그 존재론적 성격을 부각시키려 노력하는 점이 두드러졌다.


신학생들의 깊은 영성 양성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공동체성만을 강조하고 어찌 보면 개인적인 면을 소홀히 한 저간의 교회 풍조는 많은 장점과 동시에 많은 허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공동체성 혹은 일치성(communio)은 물론 하느님과의 일치, 주교들의 베드로좌와의 일치, 주교를 중심으로 하는 사제들의 교계와의 일치, 사제들 간의 일치 그리고 신자들과의 일치가 그 핵을 이루는 데 이 점이 대단히 강조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 밖에도 시급한 것이 개인의 기도, 개인의 극기와 희생정신 함양, 개인의 성화 (聖化), 개인의 애덕 행위와 개인의 성사에 대한 신심 특히 성체에 대한 전존재를 건 신심, 성모님께 대한 개별적 신심이 공동체 신심뿐만 아니라 사제 양성에 매우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른 교부들도 이‘점을 많이 제기하여 이번 단일 의안에는 공동체 신심과 동시에 개인 신심이 많이 강조되었음을 볼 수가 있었다.


또한 산지 사방으로 정신이 흘어지고 산만하여 진 현대 젊은이들에게 신학생 교육은 세속에서의 근본적 개심( conversio radicalis )을 할 수 있는 수련의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성의 해(spiritual year)를 강력히 제창하였는데 여러 교부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또 많은 교부들은 이것을 좀 변형시켜 신학교 전 단계에서 준비 시기( periodus propedeutica)를 제안하게 되었다. 아시기에 영성 교육도 심화시키면서 지적 교육도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한국 교구의 예비 신학교와 비슷한 것이다. 말은 달라도 그 내용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이었으며 지역 교회실정에 맞게 교구장 또는 주교회의가 결정하도록 융통성 있게 집약되었다.


또한 이번 시노드에 있어서 특히 주목할 점 하나는 신학교 (seminarium)의 개념이다. 전통적 신학교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오늘날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학생 양성을 감안하여 ‘신학교는 양성의 집이다‘(Semmanrium est Domus formatioms )로 바꾸어 종합대학 신학과나 다른 학문센타( Study Center)에 가서 공부하는 신학생들의 거처 즉 양성소의 개념을 공식 문헌에 도 입한 것이다. 최종안에서 신학교 혹은 양성의 집( Semmarium sive Domus formationis)으로 약간 뉘앙스가 바뀌었다.


신학생 양성을 군인의 사관생 양성과 같이 생각하는 수도 있는데 그것은 규율적 수련이라는 면에서는 상통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아주 다른 면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군인 사관생 교육은 물리적 힘을 잘 사용하여 용맹하게 국가와 민족을 보위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오늘의 신학생 교육은 하느님 백성의 지도자이며 때로는 사회의 지도자로 양성해야 하기 때문에 폭넓은 인간 이해와 문화 전반에 관한 소양과 판단력,지도력, 세상 문제 파악 등의 넓은 시야와 능력을 교육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자기 제자들을 민중과 떨어진 외딴 곳에서 격리시켜 교육하지 않고 군중 속에서 교육하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들의 거처는 항상 주님 곁이었다.


그리고 사목적 양성(formatio pastoralis )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 있는 지도자 아래에서 사목 실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한국 교회에서는 방학 동안 즉 매년 4개월 간(약 6년에 걸쳐)의 방학 동안 교리교사, 각 단체 활동,주일 학교 교육, 청소년 지도와 캠핑, 병자 방문,미사 중 독서와 성체 분배, 강론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여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목 기간 동안 본당에 있는 것이 좋다는 점도 삽입되었다. 우리 한국 교회 혹은 신학생 양성은 이점에 있어서도 앞서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 다만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그리고 책임있는 분의 지도하에 하라고 하는데 이점에 있어 우리는 미흡하다고 생각하였다.


또 한가지는 사제의 평생 교육 문제였는데 이것은 사제 양성의 본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강조된 점이다. 먼저 신학생 양성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아주 적합하고 가장 모범적인 사제, 자기를 완전히 신학생 양성에 바치는 사제들만을 신학교에 배치할 것이란 점이 강조되면서 신학생 양성자들의 양성 ( formatio foraiatorum)이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었고 사제들은 예외 없이 재교육 혹은 평생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 같은 곳에 중앙 양성소를 생각할 수도 있고 각국의 지역 양성소 등을 설립하여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체계적이 며 심화된 사제 평생 교육면욘 우리 한국 교회에 있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250명의 교부들이 10월 1일부터·12일까지 각각 8분씩의 발언을 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초안을 만들었고 또 그것을 언어별로 13개 분과를 만들어 조목 조목 몇 일 동안 토의하고 그 토의된 것을 분과위원별로 전체 회의에서 다시 발표하고 서로 차이가 나는 것들을 수렴하여 다시 분과별로 토의하되 새로운 내용을 첨가하지 말고 그 양태(modi)를 조절케 하는 분과모임을 갖게 하였다. 이렇게 조정된 것을 가지고 단일안을 만들어 시노드 교부들의 찬반 기명투표를 항목별로 실시하여 교황님께 올린것이다. 그 투표 결과는 압도적 다수로 가결되었으며 교황님은 폐회 말씀을 통해 물론 그것은 자문의 성격이지만 지침적( directmim )으로 받아들여 후일 어떤 문헌을 내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런 의안 형성 과정은 1982년에서 1984년까지 있었던 한국 교회 200주년 사목회의 의안 형성 과정을 방불케 하였다、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그렇게 많은 시노드 교부들과 전문위원들의 의견들 즉 그 전날 저녁 7시까지  다양스럽게 토의된 것을 그 이튿날 아침 9시 회의 때는 라틴어 책자로 발간하여 배부한 점이다. 특히 분과 토의는 라틴어, 영어, 불어, 독어, 서반아어, 이태리어, 슬라브어 등으로 의견들이 난무하였으며 그 전날 저녁 7시까지 수일 간 수없이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었는데 그것이 하룻밤 사이에 다 종합되어 라틴어로 단일 의안 초안들이 작성되고 인쇄되어 그 이튿날 아침 회의에 배포되는 데는 역시 바티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 결론


이번 시노드를 통해 본인은 2천 년의 전통과 범세계성 그리고 베드로의 후계자를 중심으로 한 신앙 안에서의 단일성의 가톨릭교회의 위력과·저력을 실감하였다. 또 사무처의 능력도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개진되고 수합된 신학생 양성의 내용을 하나하나 면밀히 검토해 보면 한국 대신학교들은 벌써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태반이었다. 내가 봉직하고 있는 서울 대신학교의 경우를 감안한다면 이번 시노드가 다룬 현대 상황에의 적응이 라든지 영적 양성,지적 양성, 사목적 양성 할 것이 없이 우리가 벌써 실천하고 있는 것을 지금 논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적 양성 부분에서 우리는 영성부를 설치하여 전문적 지식을 가진 영성 신부님들과 교수 신부님들(15명)이 수준 높은 영성 지도와 양성을 맡고 있는 것이 다. 신학생들의 생활면에서도 이번 시노드가 요청하는 것을 우리는 벌써 실시하고 있다. 아직 영성의 해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적 교육에 있어서도 나는 신학교의 학장을 맡기 전후하여 세계의 유명 대신 학교들을 여러 곳 두루 살펴보았으나 우리 대신학교의 교수진과 학과목욘 어느 곳보다도 낫다고 자부하게 된 것이다. 물론 특수 분야에서 뒤떨어진 부분이 몇 개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더욱이 분과토의에서 우리 신학교에서는 설교학을 신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본당 사목 경험이 풍부하고 사회학적 배경과 매스 미디어 계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부님 한 분과 KBS TV 간부 2명이 같이 지도한다고 했더니 참석자들이 놀라는 것이었으며 더 나아가 사목 상담을 이론과 실천을 겸 하여 청소년 문제,가정 문제,노인 문제, 알콜 중독자,마약 상습자, 호스피스 병동, 정신 분열자,일반 본당 사목 등의 상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더니 자못 놀라는 것이었다. 또 본당 사목 실습도 우리처럼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별로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체계적으로 철저한 지도하에 이루 어지지 못하는 점이다.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으로 그 농도나 심도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


소련과 동구 제국에서 은 교부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후 나타나는 인간 공동 현상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속수무책임을 강조하였다. 유물사관에 의해 40여 년 동안 교육 되고,그것을 지탱하던 사회가 무너진 후의 나타나는 상상 못했던 인간 혼란에 대한 대비가 우리에게도 아쉽다고 느꼈다. 내년부터 서율 대신학교가 실시하려는 맑스주의II북한학)가 이런 면에서 좋은 준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끝으로 한 가지 주목을 끈 것은 전세계의 성소의 감소와 중가 현상이다. 시노드 폐막 직전에 교황청의 가톨릭 교육성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동구에 서는 지금 성소가 폭발적이고,구라파는 최악의 상태라 할 만큼 저조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은 조금 나아진 형편이고, 남미도 성소가 조금 증가한 편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신자들의 사목 요청에서 전반적으로 볼 때 성직자가 절대 부족한 상태임을 부인할 수 없다. 성직자가 매우 부 족한 곳에서는 종신 부제직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구라파에서는 지난 수년 간 종신 부제직이 3배나 늘었다고 한다. 아마도 구라파는 후에 동구에서 성직자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시노드 교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성소 증가를 위해 전세계 교회가 매일 기도를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소 중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신학생 양성을 담당할 사제들은 가장 모범적이며 전적으로 양성에만 헌신하는 사제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노드는 사제 평생 교육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이 재교육은 가히 사제학교라고 할 만한 기구에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사제 평생 교육은 보충적 의미를 넘어 본질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되었다. 교부들의 발언은 적어도 우리로 보면 관구적 차원에서 해야 할 것이었다. 더 좋으려면 전국적 사제 재교육 기관이 요구되는 것이다. 강사진 과 비용에 있어서 그렇고 큰 학교의 기구로서도 그렇고 강사진 특히 외국 강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렇게 하여 교회가 오늘날 요구하는 현대 상황에 맞는 사제들의 지적, 영성적, 사목적 재교육을 폭넓게. 그리고 심도 있게 해 야 하는 것이다. 신학교의 양성자(교수 지도 신부)들의 교육에서부터 사제 전체의 재교육을 장기간에 걸쳐 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제 안식년에 3개월이나 6개월 내지 1년의 코스를 설정하여 사계의 전문가(사제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좋은 교육 제도를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하는 것이다. 사제는 계속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부들의 의견 들은 대신학교를 더 강화하거나 교회 학문적으로 특히 신학적으로 깊이 뿌리 내린 가톨릭 종합대학이나 그와 비슷한 정도의 다른 곳에서 사제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금 외국에서 많이 실시하고 있는 선례들을 보아도 그렇다. 나는 가끔 외국의 유명한 대신학교나 가톨릭 대학교,학술 연구 기관들로부터 그런 프로그램을 받는다. 그리고 그 실천 방법을 여러 교구가 합쳐서 할 것인지, 전국적 규모로 할 것인지를 주교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전체 회의에서 혹은 분과 회의에서 혹은 로비에서 개인 대화 중에 교부들로부터 나온 말들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이 점을 워낙 이런 면의 인재들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一사계의 중진들을 총망라하여 신중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실천함이 좋을 듯싶다.


이제 시노드 교부들의 절대 다수에 의한 견해가 종합되고 또 그것에 기초하여 교황님의 문헌이 발표되면 거가에 충실하게 신학생을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실정에 맞게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신학생 교육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