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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권 제 2편 제 1부 교회의 최고 권위
1990년 5월호 (제 136호)
제4절 교황청 (6) 법원 가. 로마 공소 법원 (Sacra Romana Rota) ①12세기까지 교황께 상소되는...

주일의 말씀
1990년 5월호 (제 136호)
부활 제 4주일 : 5월 6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사도 2,14-41) : 오늘 독서에 나오는 ...

교회의 정의 활동의 신학적 근거
1990년 5월호 (제 136호)
머리말 정의를 위한 한국의 천주교회의 활동은 1967년 강화도 심도 직물 사건에 관한 한국 주교단의 ...

가톨릭 청년 운동의 신학적 근거
1990년 5월호 (제 136호)
한국 교회가 처하여 있는 전교 3세기의 이 시기는 인간 생활의 전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견되는 2000...

복음 선교의 토착화 해의 복음 선교의 현실과 전망
1990년 5월호 (제 136호)
일 시 : 1990년 3월 26일(월) 오후 3시-6시 장 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회의실 사 회 : 김성태...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
1990년 5월호 (제 136호)
우리의 여러 가지 생각을 모으려 한다. 여기서는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되고 이것을 통하여 자...

나의 고백
1990년 5월호 (제 136호)
함 제도 (Gemrd Β. Hammond) 신부님은 1933년 8월 15일 미국 필라델피아 출생으로 1960년 뉴욕 메리놀 ...

가톨릭 신자와 가족 계획
1990년 5월호 (제 136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가운데 하나인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용정, 연길에서의 수도자의 길
1990년 5월호 (제 136호)
대 담 : 김안나(올리베따노 성 베네덕도회 수녀), 김정수(「사목」주간·신부) 일 시 : 199...

남북한의 평화적 민족 통일에 관한 신학적 고찰
1990년 5월호 (제 136호)
서 론 얼마 전부터 동구 공산권 여러 나라에서는 독재자,독재당, 독재 체제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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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자료 1990년 5월호 (제 136호)

주일의 말씀

장인산 (청주교구 교현동 천주교회 신부)

부활 제 4주일 : 5월 6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사도 2,14-41) : 오늘 독서에 나오는 베드로 사도의 강론은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강론들 중에 제일 첫째 강론이며 진교의 성격을 띤 강론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하라고 권고한다. 그 핵심 말씀은 예수께서 살아 계신다는 신앙 고백이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게 되는 사람은 받아들이든가 안 받아들이든가 결정을 내려야 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제 일 먼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든 사람들을 주님은 구원에로 초대하시는데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초대하시고, 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즉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도 초대를 주신다.

제2독서(1베드 2,20-25):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는 노예처럼 살아야 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신자들이 노예가 아니면서도 매 맞으면 참으라고 권고한다. 선을 행하다가 고통을 당하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고난을 대신 지시고 우리 죄의 짐을 지고 가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면 그분께서 우리 상처를 낫게 해주시고 우리의 보호자이신 목자가 되어 주실 것이다.

복 음(요한 10,1-10) :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양떼를 치는 유목민들에게는 목자와 양떼라는 말이 통치자와 백성을 뜻하고,스승과 제자를 뜻하는 용어이다. 구약성서에서는 하느님 자신이 자신의 백성을 기르시는 목자로 묘사되었다(시편 23:95,7; 에제 34 :내가 너희의 목자가 되리라). 예수께서 자신을 일컬어 "나는 착한 목자이다”라고 하시고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라고 하신 것은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내포하는 말씀이다. 즉 예수를 떠나서는 구원의 진리도, 생명의 길도 없다는 가르침이다.

2. 강론 핵심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라고 나서서 큰 기대를 걸게 만들고 자유와 행복을 약속하곤 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조심하라고 경고하신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다 도둑이며 강도이다.” 그들의 말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음성은 양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고, 혼동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는 진리의 음성이다. 주님은 참된 목소리이며, 착한 목자이시다.

3. 교부들의 가르침 : 그리스도는 착한 목자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가르치시고 행하신 모든 것이 옛날에 일어났던 사건의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성신의 힘으로 동정녀 마리아께서 탄생하신 그리스도께 서는 같은 성신의 힘으로 당신의 티 없이 깨끗한 교회에도 출산할 수 있는 능력을 베푸시어 세례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출생시키게 만드셨습니다……그리스도께서는 어느 민족도 제외시키지 않으시고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의 하늘 아래 사는 모든 민족들을 하나의 거룩한 양떼로 모아들이시고 매 일같이 전에 약속하신 말씀을 실천하고 계십니다."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도 데려 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음성을 알아듣고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요한10,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분명히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요한21,17)고 말씀하셨어도 모든 목자들을 잘 돌보는 분은 주님 한 분이십니다. 반석(베드로)으로 오는 양들을 주께서는 비옥하고 물도 풍부한 풀밭으로 데리고 가셔서 양육하십니다. 그렇게 되어 양들은 사랑을 많이 받아 튼튼해져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떼를 지어 그들 목자의 이름을 빛내기 위하여 죽음도 무서워하지 않게 되는데 마치 착한 목자께서 친히 당신 생명을 자기 양들을 위해 기꺼이 바치신 것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에는 이름 있는 순교자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을 간절히 원하는 신자도 새로운 출생(세례)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즉 사탄을 끊어버리고 하느님을 믿겠다고 약속하고, 자신의 옛 생활을 청산하고 새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세우고, 세속 사람을 벗어버리고 주님의 모범을 따라 살면 이것이 바로 죽는 것이요 부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로부터 선택되어 자신도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신자는 세례를 받으면 다른 사람이 되어 세례전과는 전연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 태어난 사람의 몸은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몸이 된 것입니다. (레오, 강론제63권: 주님의 수난에 대한12번째 강론, 6)

4, 예화 : 주님은 착한 목자

한 번은 천주교 신자였다가 냉담한 후 개신교 신자가 되었던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이 건강이 몹시 나빠져서 병원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던 중에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신부님은 그 부인의 본명이 크레센씨아라는 것을 알고 혹시 전에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던가 물었다. 그 부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예. 그러나 남편이 안 믿는 사람이라 결혼할 때부터 냉담했다가 지금은 개신교 신자가 된 것입니다.” 곧 죽게 될 것을 알게 된 그 여인은 회개하여 선종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하였다. 신부님은 부인에게 다시 천주교로 개종할 것을 권고하자,그 부인은 그래도 팬찮은가, 가능한가 하고 물었다. 이튿날 부인은 통회를 잘하 고 정성껏 고백성사, 병자성사를 받고 난 다음에 너무 기뻐하였다. 이제 겨우 서른밖에 되지 않은 그 여인은 어제만 같아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고향에 살았는데 매월 첫 금요일에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뜻으로 빠지지 않고 미사에 참례했었지요. 그렇게 하면 죽을 때 선종하는 은혜를 받게 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두 시간 후에 그 부인은 고요히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임종을 맞이하였다.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그 양의 영혼을 거두어 들이시는 은혜를 베푸신것이다,

5. 마무리 묵상

"착하신 목자 우리 주님 양들을 위해 목숨 바치니 영원한 생명 얻게 하여 우리를 살게 하시도다”(성가55장). 주님은 삯을 받고 일하는 양지기가 아니시고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양의 생명을 구하시기 위하여 자신은 희생하시는 분이시다. 참된 목자, 착한 목자로서 주님은 우리를 잘 아시고,우리를 인도하시고,보호해 주신다. 양들은 짐승들 중에서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고 따르는 짐승이다. 신자들을 양떼라고 이르는 말 뜻대로 정말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기를 잘해야 한다. 값이 비싸고 성능이 좋은 라디오는 다른 수신기에 비해 전파를 정확하게 잡는 안테나가 있다. 신자들의 영혼도 고결한 신앙의 소유자일수록 여러 가지 잡소리가 한꺼번에 안 들리고 원하는 주님의 음성만을 듣는 안테나가 있어야 한다. 또한 들은 음성을 그대로 따르는, 순명 잘하는 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듣기만 하고 따르지 않으면 떼를 떠나 외롭게 떨어져 나가 위험한 수렁에 빠지게 되거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맹수의 밥이 되기 일쑤이다.

부활 제5일: 5월 13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사도 6,1-7) :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 중에는 히브리말을 쓰는 유다인들 외에 그리이스말을 쓰는 비유다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유다교에 들어왔다가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개종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 꽤 많은 과부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정주하게 되었고 그중에는 가난한 과부도 있었다. 그 과부들을 특별히 보살피도록 교회에서는 일곱 명의 보조자 즉 부제들을 뽑았다. 이 부제들은 오늘날의 부제들과는 달리 특별한 전례적 임무는 없이 오로지 그리스도의 정신에 입각하여 과부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제2독서(1베드2,4-9)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있는 돌이시며 하느님의 신령 한 새로운 집의 머릿돌이 되시는 분이시다. 사람들은 주님을 배척하고 죽였지만 주님은 살아 계신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그분처럼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영예를 얻을 것이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빛과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것이다. 그 스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과 가까워졌고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는 거룩한 사제로서 찬미와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복 음(요한 14, 1-12): 제자들은 왜 예수께서 떠나가셔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제자들을 예수께서는 위로해 주신다.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이 말씀도 제자들에겐 이해하기 힘든 말씀으로 들린다. 토마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묻는다. 필립보는 주님께 아버지를 뵙게 하여 달라고 청한다.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이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라고 대답하신다. 요한 10,9에는 당신을 문이라고 설명해주신다. 주님은 아버지의 그림이시다. "나를 보았다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하느님은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보여 주신 것이다.

2. 강론 핵심

만일 그리스도교 신앙이 계명이나 생활 규칙의 모집이라고만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기초를 놓는 머릿돌 반석이 되신다. 동시에 길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분을 따라가는 사람은 안전한 길을 가는 사람이다.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은 하느님의 진리를 찾아 얻게 되고 하느님의 진실하심을 맛보게 될 것이다.

3. 교부들의 가르침 : 사도들의 부제 선택

사도들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파하였고 사도들을 파견하신 분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시고,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셨고,사도들은 그리스도께로부터 보내어진 분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모두 하느님의 뜻에 따른 질서에 따라서 된 것입니다. 사도들은 사명을 받았는데 그 사명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로 채워 주셨고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사도들은 성신으로 충만하게 되어 사방에 다니며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설교하였습니다. 사도들이 지방과 도시들을 두루 다니며 설교하였을, 때 그 가르침을 받아들인 첫 제자들을 먼저 정신을 시험해 보고 나서 주교와 부제로 뽑아 신자들의 사목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벌써 전부터 주교와 부제에 대한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보면 "내가 그들의 주교를 의덕 안에 뽑고 부제를 진실 안에 뽑으리라”고 되어 있습니다(70인역 이사60,17 : 끌레멘스가 의역하면서 이 귀절로 주교와 부제를 언급하였다). (끌레멘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42,1ㅡ5)

4. 예화 :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의 진리에 대한 확신

주님께서 악을 누르고 승리하신 것처럼 진리도 거짓을 쳐 이기고 승리한다. 옛날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가 일본에 와서 전교할 때의 일이다. 매일같이 그의 영향은 궁중에까지도 전파되어 믿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자,불교의 중들 중에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계획적으로 공식적인 종교 대담을 하자고 제안하여 프란치스꼬를 논박하여 우습게 만들려고 하였다. 그를 아끼던 제후는 걱정이 되어 어쩔 줄 몰라 했다. 프란치스꼬는 눈치를 채고 제후에게 간청하여 교육받은 중을 들여 보내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도록 해달라고. 부 탁하였다. 프란치스꼬 성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저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마십시오. 제가 전파하고 다니는 법칙은 사람의 학식에서 나온 법칙이 아니고,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순수한 하늘의 가르침인데 하느님 친히 가르쳐 주시고 세우신 법칙입니다. 일본의 모든 중들도, 세상의 모든 학자들도 이 천상 법칙에는 대항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밤의 그림자가 태양의 빛에 대항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드디어 종교 대담은 이루어졌고 빛나는 승리를 거둔 사람은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였다.

5. 마무리 묵상

예수께서는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요한 18,37)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 총독은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세상에는 진리도 모르고 진리 편에 서지도 못한 통치자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에 어지러운 세상이다. 아담이 죄를 짓고 진리이신 하느님이 나타나실 때 두려워 나무 뒤에 숨은 뒤부터 진리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은 빛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되어 있다. 그들의 죄상이 명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은 다윗처럼 노래한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 수보는 사람은 낮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도둑은 반대로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진리 편에 서 있는 사람은 멀리 있어도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동방 박사들이 그 예이다. 그러나 거짓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은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진실을 외면한다. 헤로데 왕도 그랬고 빌라도 총독도 그랬다.

주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은 아버지께로도 갈 수 없다. 예수를 외면하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어두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삶만이 진리와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은혜를 가져다준다.

부활 제6주일 : 5월20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사도8,5-17):스떼파노의 순교와 더불어 예루살렘에서는 초기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신자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여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는데, 그들이 가는 곳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구세주 예수님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곤 하였다. 필립보는 사마리아에서 전교하였다. 사마리아에서 새로 개종한 신자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제자들 중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찾아온다. 현재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견진성사를 베풀기 위하여 온 것이다.

제2독서(1베드 3,15-18) : 그리스도교 신자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희망과 미래가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난다. 신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그리스도 때문에 박해나 고통을 당하게 될 때에 놀라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면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복 음(요한 14,15-21) :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사랑보다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책임이나 의무를 채우는 것 이상의 사랑이기도 하다. 예수 깨서는 성령,협조자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 성령은 하느님의 사랑 이 인격을 갖추시고 나타나시는 분이시고 하느님의 능력 자체이시다. 예수를 믿고 사랑하여 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에게 이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함께 사실 것이다. 하느님의 선물이신 성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완전해지는 은혜를 내리실 것이다.

2. 강론 핵심

처음부터 교회는 박해받는 교회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전교하는 교회였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와 함께 박해받는 삶을 갖는다. 교회 안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성신이신, 사랑과 진리의 성령을 주셨다. 교회는 받은 이 선물을 계속 베풀어 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

3. 교부들의 가르침 :사도들의 활동

사도들은 구세주의 제자들로서 주님의 행적과 가르침,수난과 죽음,부활과 승천의 증인들입니다. 성신의 힘을 받은 사도들을 주님께서는 세상 방방곡곡에 보내셨습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었고,그들이 우상 숭배, 부정한 생활과 고리 대금업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도록 이끌었습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의 영혼과 육신을 물과 성신의 세례로써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도들은 그들 각자에게 성신을 받게 함으로써 교회를 세웠습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을 믿음, 사랑, 희망의 세 가지 덕을 통해 전에 예언자들에게 약속되었던 대로 교회 안에 불러들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자비 로 예언자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사도들에게도 허락된 은혜의 결과입니다.

사도들은 그들의 직무 이행으로 이방인들에게 계시를 깨우쳐 주었고 믿고 하느님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을 조상들에게 약속된 상급을 받는 데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그들도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을 믿음으로 영생에 들어갈 자격을 주게 된 것입니다. 이 약속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약속입니다. 주님께는 모든 통치권이 주어졌고 죽은 이와 산 이를 심판하는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사도들은 진리의 말씀을 통하여 믿는 이들에게,육신은 부활을 기 대하는 마음으로 정결하게, 영혼은 고결하게 보존해야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레네오,사도들의 가르침에 관하여 1,3,41)

4. 예화 : 강론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

옛날에 코르테스라는 지식인이 프랑스 주재 대사로 재직하였다. 그는 항상 강론 말씀을 즐겨 듣는 신자였다. 시골 성당에서 평범한 시골 본당 신부의 강론도 즐겨 듣는 것이었다. 한번은 그의 친구들이 물어보았다. "자네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단순한 강론 따위에 흥미를 느끼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제가 강론할 때에는 그 뒤에 계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5. 마무리 묵상

뉴만 추기경은 교회는 그 본질에 있어서 하나의 복음 전파요 강론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선교하지 않고 강론하지 않는 교회는 잠자고 있는 교회이다. 강론이 중요한 만큼 정성껏 묵상하고 잘 준비해서 해야 한다. 주일 강론 때 많은 사람들이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사제는 기도하며 준비를 해야 한다. 강론을 열심히 하는 사제가 많이 있어야 이 땅에 복음 전파가 더욱 효과있게 이루어질 것이다. 말 재주나 학식보다도 성경의 진리를 단순하게 가르칠 때 본인에게도 신자들에게도 열매가 달린다. 사제의 재산은 강론을 열심히 하고 고백성사를 열심히 주며 기도를 생활화하는 것이 으뜸가는 재산이다. 다른 것은 덤으로 생기게 된다.

주의 승천 대축일 : 5월 27일

1. 독서의 배경과 주제

제1독서(사도 1,1-11) :루가는 그의 복음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과 행하신 것을 보고하였고. 사도행전에서는 교회가 생겨나고 자라나는 것을 보고하였다. 예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작별 말씀은 약속이며 동시에 분부이기도 하다. 제자들에게 세상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고 명하셨고 그리스도를 전하라고 분부하셨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이 일을 잘하도록 제자들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렇게 되어 교회는 성신 강림부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전교하는 사명을 받은 것이다.

제2독서(에페 1,17-23):사도바오로는 기도할 때마다 언제나 에페소 신자들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바오로의 기도 안에는 하느님의 권능과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대목이 들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시고 당신 오른편에 앉히셨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발 아래 만물을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분 덕분에 살고,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살아 계심을 밝혔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들이 그리스도,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또 교회의 모습은 세상 안에 나타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기도 하다.

복 음(마태28,16ㅡ20):마태오복음의 첫 장에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임마누엘)”는 약속이 있는데 마태오 복음 끝장에 있는 주님의 말씀,"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과 일치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신다. 제자들은 모든 사람들을 가르치고 세례를 줄 임무를 받는다. 우리도 믿음과 세례를 통하여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이다.

2. 강론 핵심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영광 안에로 다시 돌아가셨다. 하느님 앞에 우리의 사제로, 전구자로 계신다, 주님은 참사람이시며 십자가에 돌아가신 분으로 우리를 위해 성부께 전구해 주신다. 하늘에 올라가셨다 해서 우리 곁에 계시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주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으시고, 항상 교회 안에 현존하여 계신다. 교회 안에서 세상을 위해 머무르시는 주님께 우리는 매일 불쌍히 여기심을 청한다.

3. 교부들의 가르침 : 예수 승천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도 마음으로 환호하며 함께 기뻐합시다. 하느님께 합당한 감사를 드리는 일을 기쁨으로 삼고 그리스도께서 군림하신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 마음의 맑은 눈을 들어 바라봅시다. 우리 영혼은 천당에 가 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세속적 욕심 때문에 낮은 데로 끌려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영원한 곳에 가야 할 우리 영혼이 잠시 지나갈 세속적인 것에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진리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영혼이 지상적인 유혹에 이끌려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방해받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신자들은 이 지상에서는 낯선 이방인인 줄 알고 이 세상살이를 잘 통과합시다. 비록 우리 순례길에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지만 거기에 혹하여 죄에 빠지지 말고, 용감하게 지나쳐 나아갑시다. 이와 같은 극기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으로 베드로 사도가 우리 가슴에 새겨준 가르침에서도 강조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세 번 약속한 후에 양떼의 책임을 맡으셨으므로 우리들에게 간곡히 부탁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들,낯선 땅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움을 벌이는 육체적인 욕정을 멀리 하십시오”(1베드 2,11). 육체적인 욕정은 바로 마귀 편에 서서 우리를 공격해 옵니다. 마귀는 천당에 가려고 애쓰는 영혼을 잠시 지나갈 재물에 대한 애착심의 그 물로 뒤집어 씌우는 데 쾌감을 느끼며, 자기가 있다가 쫓겨 나온 천국에 못 들어가게 하려고 현혹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각자 마귀의 유혹을 지혜롭게 피하며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의 올가미에 걸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마귀의 유혹과 간계를 부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선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너그럽게 도움을 베푸는 동안 모든 죄도 피하게 되거나 물리쳐 이길 수 있게 됩니다. 이 훌륭한 덕행은 반드시 방해하는 원수를 쳐 이겨야만 얻을 수 있는 덕행입니다. 그 원수란 바로 인색함인데,인색의 뿌리에서 모든 악이 돋아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인색의 뿌리는 돋아날 때 즉시 뽑아 없애 버려야지 한번 돋아나기만 하면, 참 덕행의 뿌리를 심기 전에 먼저 가시덤불과 잡초들이 나오는 법이라,완전히 제거해 버려야만 됩니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그러므로 이 고약한 인색의 악을 쳐 이깁시다. 열심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자선을 베품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내려오신 그 자비의 길로 우리들은 그 분께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주님께 성부와 성신께 함께 세세에 영원히 영예와 영광이 있어지이다. 아멘! (레오,예수 승천에 대한 두개의 강론〈강론 74〉중에서 둘째 강론, 5)

4. 예화 : 어떤 수사의 죽음의 노래 .

.13세기에 독일 브레멘에 엘렉뚜스라는 이름의 한 수사가 병이 들어 누워서 임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수 승천 대축일 전날 저녁이었다. 다 죽어가던 그 수사는 영혼에 넘치는 기쁨을 누릴 길 없어 창백해진 입술을 열어 승천 대축일 전례에 나오는 귀절을 노래하였다. "Ascendo ad Patrem meum et Patrem vestrum, Deum meum et Deum vestrum"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요한20,17), 그 수사는 이 아침 기도에 나오는 후렴 귀절을 두 번째로 좀 더 높은 소리로 불렀다. 수사들이 놀라 서 있는 가운데 그 수사는 세 번째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이 말은 그의 마지막 말이 되었고 그가 부른 마지막,죽음의 노래가 되었다.

5. 마무리 묵상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은 예수께서 지상에서 행하신 모든 것에 대한 성부의 "아멘”이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께로 돌아가셨다(요한 16, 5). 자신을 위해 오시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오셨던 것처럼 하늘로 돌아가신 것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가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요한 14,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하느님 면전에서 항상 전구해 주시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 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그 하늘의 성소로 들어가신 것입니다”(히브 9,24).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일을 맡으셨다(로마8,34).

로마 교리서에는 다음과 같이 예수 승천의 신비에 대하여 설명한다. 예수 생애의 모든 신비는 정점인 승천에로 귀결된다. 승천의 신비 안에 다른 모든 신비들의 완성과 면류관이 들어있는 것이다. 예수 성탄으로 우리 신앙이 시작되고 예수 승천으로는 예수의 지상 생애가 종결되는 것이다.

예수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도 하느님께로 올라갈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데 있다. 머리가 가 있는 곳에 지체들도 가게 마련이다. 성 아우 구스띠노가 시편 주해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도 하늘로 이미 올라가신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으로 따라가게 될 것이다.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는 그리스도께 서 조롱당하셨지만 하늘에 올라 군림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흠승을 받고 계신다.